“캄보디아 불법도박 사이트 100명 투입 감시”…경찰, 스캠·감금 실태 대응 강화
경찰 “캄보디아 불법도박·유인 광고 모니터링에 100명 투입”…불법 대부업-국제범죄 연계도 조사
검찰연합일보
기사입력 2025-10-17 [13:02]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서울=(검찰연합일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캄보디아 범죄조직이 한국인을 유인하는 불법도박 사이트 등에 대한 모니터링에 100여 명을 투입하고, 필요한 경우 수사 및 삭제·차단 조치를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시도청 사이버수사대 20개 팀, 약 100여 명을 투입해 구인·구직 사이트를 중심으로 불법도박 광고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협의해 신속히 삭제 및 차단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경찰이 불법 사금융과 연계된 캄보디아 감금·납치 실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남에 사는 20대 A씨는 지난 6월 불법 사금융업체에서 220만 원을 빌린 뒤 상환하지 못하자 “캄보디아로 가면 빚을 탕감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출국했다. 그러나 A씨는 출국 직후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범죄조직에 납치·감금됐고, 몸값 3천만 원을 요구받았다. 그는 3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탈출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법금융에서 국제범죄, 인신매매로 이어지는 완전한 범죄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며 “불법 대부업이 캄보디아에서의 감금·폭행·인신매매로 이어지고 있는데, 경찰이 대부업과 국제범죄 간 연계 분석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직무대행은 “불법 대부업에 대해서는 별도의 특별단속을 진행 중이지만, 국제범죄조직과의 연계 분석은 미흡했던 것 같다”며 “이 부분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